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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국내영화

넷플릭스 영화 협상/현빈 손예진 주연/이종석 감독/줄거리/개인적인 평가 해석

by 시간여행자 카알KaRL21 2021. 7. 23.

안녕하세요, 카알Karl2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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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협상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특이한 영화
2줄거리
3개인적인 평가

현빈과 손예진의 영화, 협상포스터입니다
협상 포스터

 

1 협상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특이한 영화

오늘은 이종석 감독의 <협상>(2018) 에 대한 글입니다. 주연배우는 현빈과 손예진입니다. 이종석 감독은 <국제시장>, <히말라야>라는 걸출한 작품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감독인데요, 스케일적인 면에선 좀 조약한 <협상>이란 작품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조약하단 표현을 사용한 것은 '협상'이라는 소재 자체가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2 줄거리

영화에서 국적은 영국인이지만,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현빈(민태구 역)은 인질극을 벌이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협상을 한다는 스토리입니다. 현빈과 협상자로 나선 유학파이자 최고의 협상가로 알려진 손예진(하채윤 역)은, 민태구를 만나기 10일 전에 인질극을 벌이는 협상 도중에 협상을 제대로 하지도 못한 채 두 사람의 생명을 잃는 비극적인 일을 겪게 됩니다. 큰 충격과 트라우마로 인해 사직서를 준비했던 하채윤인데요, 팀장인 정준구(이문식 분)가 사표를 만류하면서 출장 다녀온 후에 이야기하자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바로 민태구가 벌이는 협상전입니다. 

 

협상기록(출처: 다음영화 캡쳐)

 

용병들을 거느리면 수많은 전투에서 활약을 했던 민태구인데, 왜 민태구가 대한민국을 대상으로 협상카드를 내밀게 되는지, 의도는 무엇인지, 이상목 기자가 납치되고, 하채윤의 상사였던 정준구 팀장이 실종됩니다. 이들을 볼모로 삼아 협상을 하게 되는데, 경찰청이나 정보원에서도 자신들이 일을 처리하고자 하면서 동시에 특수부대도 현장으로 작전수행을 하기 위해 떠납니다. 하지만, 민태구는 협상자로 하채윤을 지목하게 되는데요.

 

 

왜 하필이면 이 하채윤을 민태구가 지목했을까요?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죽어나가면서, 베일이 벗겨지는데요. 10일전에 있었던 그 사건과 민태구와 그리고 추악한 권력자들의 비리와 욕망의 민낯이 드러나게 됩니다. 권력과 결탁한 엄청난 비밀의 중심에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황주익(장광 분)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권력을 손에 넣은 자는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신의 치부와 아킬레스 건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은 굉장히 현실적이었습니다. 물론 마지막 결론 부분도 현실적이었습니다. 무조건의 '권선징악'이 아니라 현실을 반영한 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민태구의 결말도 현실적이긴 하였지만, 영화이기 때문에 오히려 약간이 비약이 있었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 대목입니다.

 

 

협상 포스터 2번째
스크린 속에서도 또 다시 모니터를 봐야 한다는 게 협상의 아킬레스 건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3 개인적인 평가

이 영화는  <협상>입니다.

영화에서는 '협상'이란 형식이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모니터 속에서 비친 상대와 협상을 하는 것입니다. 현빈은 모니터 속의 손예진을, 손예진은 모니터 속의 현빈을 보고서 말입니다. 이게 굉장히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작품 속에서 두 주인공의 실질적인 거리이동은 거의 없습니다. 모니터 앞에서 서로 협상하다가 나중에 끝에 가서 만나는데요, 만나서 특별한 이벤트도 없습니다. 물론 두 사람 사이의 로맨스를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제한된 공간 속에서, 제한된 프레임 안에 나타난 서로의 모습을 보고서 협상을 진행해 나가는 스토리인데요, 이 영화를 아직 보시지 않은 분들은 이 대목을 참고하시면 감상하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영화를 찍는 이들의 입장에선 이런 주인공의 제한된 공간이동이 어떤 장단점을 줄지는 모르겠는데, <국제시장>이나 <히말리야>라는 대작을 찍은 이종석 감독이 더 스케일을 크게 가지 않고 좁게narrow 카메라를 들이댔다는 점은 신선한 대목이긴 합니다만, 너무 좁은 공간 때문에 오히려 리스크risk가 크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현빈이나 손예진의 배우 입장에선 이런 시나리오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겠지만, 스크린 속에서 모니터를 또 봐야 한다는 점이 협상은 아무래도 소재면에서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권력의 중심부에서 욕망의 눈이 먼 황주익(장광 분)의 연기는 볼만 했습니다. 인간의 탐욕적인 본성 앞에서 모두가 그렇게 눈이 멀어가는 것이지만요. 권력가나 정치인의 치부가 인터넷에 생중계되는 것은 앞으로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공유되는 세상이니깐. 권력을 손에 쥔 자들의 욕망의 민낯은 참 보기 싫네요!

 

권력의 헤게모니에 취해 있는 장광의 연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황주익을 연기한 장 광 입니다

  

 

덧붙이자면, 현빈은 악한 역할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스크의 이미지와 악인의 이미지가 매칭이 잘 안 되는데요, 마스크의 이미지를 벗겨내려면 내면에서 뿜어져나오는 악이 보여져야하는 건데, 그게 쉬운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현빈을 싫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전 현빈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악역은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며 해석입니다(어떤 댓글보니 현빈 얼굴이 10점이라고 ㅋㅋㅋ).

 

 

이상, <협상>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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