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국내영화

넷플릭스 영화 리얼 후기 감상/김수현 이성민 성동일 설리 주연/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by 시간여행자 카알KaRL21 2021. 8. 2.

안녕하세요, 카알KaRL21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본 한국영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배우 김수현 주연의 <리얼>(2017)입니다. 

 



index

1 이 영화는김수현 영화이고, 1인2역을 맡았다
2 대략의 줄거리
3 Real Indentity의 탐색: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4 결말: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공존?
5 설리에 대해
6 출연진: 조연들의 엄청난 우정출연(?)
7 아쉬운 점: 스토리의 난해함과 마약
8 관객들의 평가

Epilogue...호불호가 갈리지만, 완성도는 높다!

 

 

 

1 이 영화는 김수현 영화이고, 1인 2역을 맡았다

한국영화의 계보사 가운데 남자배우의 탑 클래스라고 할까요? 머랄까? 기럭지 길고 연기력 뛰어나고 얼굴 좀 되고, 이런 친구들 가운데 저는 정우성-조인성-송강, 이렇게 계보를 이어간다고 전에 말한 적이 있는데요, 정우성-조인성-김수현-송강, 이렇게 김수현이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문득 떠오르는 배우로는 이민호가 있긴 한데, 그런데...제가 한국남자배우를 순간 검색해보니 우아...권상우, 공유, 강동원...ㄱ(기역)부터 시작했는데, 벌써 이런 배우들이 무자비하게 튀어나오니 더 이상 찾아보지 않겠습니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사견에 불과하고 단편적인 저의 사견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와! 하는 감탄사를 연발했더랬습니다. 이게 김수현이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특별히 작품 속에서 김수현은 씨에스타 조직의 보스 장태영과 투자자로 나선 짝퉁 장태영을 1인 2역으로 감당했는데요, 김수현의 열정이 막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선한 인상과 이미지의 마스크이지만, 연기할 때는 악바리같은 성질이 나오는데, 그게 볼만했다는. 같이 출연한 배우 조우진이 김수현의 연기력을 보면서 감탄했다고 합니다. 이 친구가 이 연기에 제대로 몰입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영화 리얼 포스터
김수현 주연의 영화 리얼입니다

 

 

 

2 대략의 줄거리

젊은 나이에 엄청난 패기와 열정, 그리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 씨에스타의 번영을 위해 중지를 모으는 장태영(김수현)인데요, 거기에 암흑가의 검은 손, 조원근(성동일)이 끼어듭니다. 투자금이 급히 필요하게 된 장태영에게 또 다른 의문의 투자자가 다가오는데요, 마스크를 끼고 성형수술과 회복수술중인, 뿔테를 낀 짝퉁 장태영(김수현)이 등장합니다.

 

영화의 스토리 전개는 다소 특이하게 진행되는데요, 처음에 진짜 장태영이 정신과 의사로 보이는 최진기(보리스: 이성민)에게 상담을 받는 장면으로 진행됩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시간순서에 따라 차곡차곡 전개되기 보다는 마아블링처럼 마구 섟여 보이게 합니다. 과거와 현재, 의식과 무의식, 현실과 비현실...

 

장태영의 정체성identity, 누가 진짜 장태영이냐?

 

뿔테 낀 짝퉁 장태영이 나중에는 진짜 리얼 장태영을 제거하고 자신이 진짜 리얼 장태영임을 보여주는데요, 짝퉁이 진짜가 되고, 진짜가 짝퉁이 되어버린 이런 상황 가운데 아무리 두 사람이 모두 김수현이 연기한다고는 하지만, 은근히 짝퉁이 미워보이긴 합니다. 그런데, 리얼 장태영을 간호하던 재활치료사, 송유화(최진리; 설리)의 리얼과 짝퉁을 오락가락하는 애정의 포지션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만, 가장 가까운 연인인, 자신이 진짜 장태영과 가짜 장태영을 모르진 않았겠지요. 자기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는 것이겠지요. 리얼 커플과 짝퉁 커플이 나중에는 파트너를 바꾸고, 영화는 누가 진짜인지? Real인지...영화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영화는 3part로 나눠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BIRTH 탄생

VS 대결

REAL 리얼

 

 

 

3 REAL identity의 탐색?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자신이 ‘진짜’임을 의심하게 된 한 남자와 끊임없이 타인에게 자신이 ‘진짜’임을 증명하려는 한 남자"


 

 

영화뿐만 아니라 모든 드라마, 소설, 작품들은 독자와 관객에서 무언가 던질 메시지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때론 그 메시지를 숨기고, 그냥 보여주기만 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는 더더욱 그러하겠죠. 이미지화된 영상이니깐 말이죠. 이 영화 <리얼>은 현대사회와 세대들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끔 하는 것 같습니다. 진짜 장태영은 리얼 장태영임에도 불구하고 바꿔치기당함으로 인해 모든 것이 역전되어버린, 자신의 목소리와는 다른 주변인의 분위기에 의해 스스로 의심하게 되고, 짝퉁 장태영은 처음부터 리얼 장태영을 닮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노력하다 보니 가짜가 더 진짜 같아 보이는 그런 형국이 되고 말았는데요. 물론 나중에 조직폭력배의 보스 조원근이 '눈빛'을 보고서 리얼과 짝퉁을 구별해내긴 합니다만. 이 영화는 현대인의 이런 정체성identity에 대한 접근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문득 윌리엄 셰잌스피어가 <리어왕>이 1막 4장에서 말한 대사가 생각이 납니다. 

 

˝아아, 나는 잠들었는가, 깨어 있는가
누구,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가 없느냐˝ 

 

소설가이자 평론가였던 이인화가 쓴 장편소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1992년)라는 제목도 있는데요, 리얼의 부제로 아마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이 타이틀을 붙여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정말 리얼인지? 짝퉁인지? 를 알려줄 수 있는 가까운 사람들, 리얼의 연인-송유화(설리), 짝퉁의 연인-한예원/노지은(한지은), 백실장(최권)도 다 죽어버리니 정말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겠다 싶네요.

 

 

김수현 설리 주연의 영화 리얼 포스터입니다
영화 리얼 포스터

 

 

 

 

4 결말: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공존?

영화 처음에서 장태영이 자신의 과거를 정신과 의사에게 고백합니다. 소년원에 갔다가 상해와 살인을 일삼았던 과거입니다. '내 여자가 강간을 당했습니다.' 이 대목이 애매모한데, 아마도 의식과 무의식,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스토리의 혼선으로 인해 현타가 올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장태영에게 4주동안 숨겨진 다른 인격을 살해하겠다는 제안을 정신과 의사 최진기가 합니다. 최진기의 캐릭터도, 처음에는 정신과 의사이지만, 나중의 실체는 보리스가 등장하기도 하고. 한번에 스토리를 꿰차기엔 조금 버거운 전개입니다.

 

영화의 말미에선 리얼과 짝퉁의 대결에서 리얼은 짝퉁 장태영을 죽일 기회를 가지지만, 죽이지 않습니다. 그대로 둡니다. 한 개인의 내면 속에 존재하는 양면성, 지킬 박사도, 하이드씨도 공존하는 것처럼 어느 인격 또 하나의 인격을 죽일 순 없는 것을 시사해 줍니다. 리얼과 짝퉁의 대결에서 누가 이기고 지고는 없습니다. 그냥 서로의 존재를 인정합니다. 마치 영화의 스토리는 인간의 내면 속에 존재하는 양면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스치고 지나갑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처럼 말입니다. 

 

 

영화에 출연한 설리입니다
영화에 출연한 설리

 

 

5 설리에 대해

2017년, 이 영화에서의 설리(최진리)의 연기와 노출씬은 말 그대로 파격적이었습니다. 설리는 아이돌 f(x)의 스타인데, 여기서 과감한 연기로 선보입니다. 하지만, 고인이 되어버린,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버린 설리의 그림자가 영화를 보는 내내 우울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연기 또한 마약에 취한 모습과 임신한 가운데 결국은 죽어가는 연기가 더 안타깝게 느껴진 대목입니다. 그녀의 영화출연의 연기가 오히려 삶과 O.L된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으니깐 말입니다. 그래서, 설리의 자살이유를 찾아보기도 하다가 그만두었습니다. 굳이 그렇게 해서 여기에 몇자 더 적는다고 하더라도 그녀가 살아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니깐 말이죠. 고인의 명복을 빌 뿐입니다...

 

 

 

6 출연진: 조연들의 엄청난 우정출연?

영화를 볼 때는 잘 몰랐는데, 엄청나게 많은 유명배우들이 우정출연(?)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주연배우로는, 김수현, 이성민, 성동일입니다.

영화 리얼 주연
영화 리얼 조연들
영화 리얼 조연들
영화 리얼 조연들

여기보니, 박서준, 손현주, 안소희, 아이유, 김주하, 수지, 쿨케이...아마도 우정출연이 아닌가 싶네요! 스치고 지나가버려서 자세히 못 봤는데, 박서준, 아이유, 수지는 한번 숨은그림찾기 하고 싶네요. ㅎㅎ

 

 

 

7 아쉬운 점 -스토리의 난해함과 마약

영화 <리얼>에 대한 후기와 감상이라고 했는데, 저의 견해가 여러분의 생각과 다를 수 있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한번만으로 스토리나 내용을 완전히 해석하는 것은 아마도 어렵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싶네요. 그리고, 폭력성이나 선정성이 굉장히 지나치기에 혹시나 김수현 주연이라고 해서 아이들과 어쩌다 보는 것조차도 금하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베드씬의 노출이 수위가 좀 있습니다. 마치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아이즈 와이드 샷>에서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은근히 O.L되는 것은 아마도 마약의 환각 현상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도 그 작품 가운데 마약을 하는 장면이 살짝 등장합니다. 영화의 완성도는 뛰어난데, 마약을 소재로 했다는 대목이 조금 과하다 싶습니다. 이 마약을 복용하는 장면에서 갑자기 '버닝썬'사건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2017년에 개봉되었는데, 버닝썬 게이트는 1년 후인 2018년에 발생했군요. 마약이야기라니, 미친소리라구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마약씬 연기나 마약에 대한 소재를 다루는 대목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부분인 듯 합니다. 설리가 연기한 송유화가 마약에 중독되어가면서 결국은 목숨을 잃게 되는데요. 이 대목은 마약에 대한 경고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만, 영화가 마약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기 보다는 오히려 마약이 주는 환상적인 효과들을 오히려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에 오히려 관객들이 저평가한 대목이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김수현의 엄청난 연기가 담아낸 영화 리얼
영화 리얼 장태영입니다 김수현의 연기는 탁월했습니다

 

 

 

 

8 관객들의 평가

영화 <리얼>에 대한 네이버 영화의 댓글중에 혹평을 모아보면?

 

-시간 가는 줄 알고 봤습니다(별1개) 

-이 영화를 본 제가 별 10개를 받아야겠습니다(별5개)

-꼭 그렇게 찍었어야만 후련했냐?(별 반개)

-한 숨 5분마다 한번씩 하게 된다(별5개)

 

ㅋㅋㅋ...영화를 보신 분들은 왜 이런 평이 나오는지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저는 나쁘지 않았답니다^^

 

(보통 관객들의 평이 다음영화에는 없어서, 네이버영화에서 캡쳐해서 가져와 봤는데요. 그리 후한 점수는 아니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pilogue...

분명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 하지만, 영화의 완성도는 높다

고 저는 평가해 봅니다. 김수현이 이 연기에 미쳐버리고 싶은 그 무엇은 분명히 있습니다. 1인 2역!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같은 인간 본성과 내면, 욕망 ...

 

 

˝아아, 나는 잠들었는가, 깨어 있는가
누구,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가 없느냐˝ 
-셰잌스피어 <리어왕> 1막 4장 중에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