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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국내영화

홍상수 영화 하하하 줄거리/결말/특징 개인적인 해석/홍상수 감독의 가장 건전하고도, 유쾌한 코미디

by 시간여행자 카알KaRL21 2021. 8. 5.


안녕하세요, 카알KaRL21입니다.
오늘은 홍상수의 영화 중에서 그래도 제일 건전한(?) 축에 속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바로 <하하하>(2010)입니다.


1 줄거리
2 홍상수 감독의 작품 특징
2.1 동일한 배우들의 다작 출연
2.2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불륜'이란 소재

Epilogue…
홍상수의 가장 건전하고도 유쾌한 코미디

김상경, 유준상의 유쾌한 영화, 하하하입니다
김상경, 유준상, 이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서 이야기가 중간 중간에 끼어들어갑니다



1 줄거리

영화감독 김상경(조문경 역)과 영화평론가 유준상(방중식 역)이 만나 막걸리를 마시면서 대화를 하면서 에피소드가 끼어들어가는 형식의 전개를 보여줍니다. 대화할 때는 흑백으로 처리하고 에피소드, 스토리가 나올때는 컬러로 나오는데요, 김상경의 어머니 윤여정은 통영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데요, 이 윤여정을 중심으로 인물과 스토리가 섟입니다. 윤여정은 김상경은 아들이고, 유준상은 아들 친구이고, 유준상과 통영시인 출신 김강우(강정호 역)도 아는 사이, 윤여정이 이 모든 인물을 다 알지만, 서로가 서로를 한 다리만 건너도 다 아는 사이라는 것을 잘 모르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김상경은 아마추어 시인이자 통영관광문화해설가인 문소리(왕성옥 역)를 좋아서 쫓아다니지만, 문소리는 김강우와 애인 사이입니다. 문소리는 김강우가 너무 함부로 대하고 싸우기도 자주 싸우고 갈등이 너무나 많은 찰나에 그 틈을 비집고 들어 온 김상경으로 갈아탈 시점입니다. 김상경이 캐나다로 이민가자고하자 문소리는 동의까지 한 상황이었는데요. 김상경의 모친 윤여정에게 인사를 하러 음식점을 들르게 됩니다만, 아차! 문소리는 윤여정과는 안면이 있는 사이였던 것입니다. 바로 김강우의 여친으로 함께 합석을 해서 인사를 했던 윤여정이 김상경의 모친이라니!

 



그 사람이 그 사람!

문소리는 너무 충격을 받고 낙담하다가 결국은 김강우에게로 돌아갑니다. 김강우를 늘 좋아라하면서 따라다닌 윤여정의 양녀와 같은 김규리(노정화 역)는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셈인데, 김상경과 김규리가 썸을 탈 수도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요, 기이한 것은 양녀처럼 모친이 대하는 애인데, 김상경과는 별 친분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김상경이 모친과 함께 한 시간이 드물었다고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김상경과 김규리가 잘 되면 좋았을텐데 싶네요. 그것도 엇나갑니다.

 

유준상은 유부남이지만, 스튜디어스인 예지원(안연주 역)과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이혼하고 자신이랑 결혼하자고 조르지만, 유준상은 김상경과 늘 술 마시면서 예지원을 홀로 남겨두고 갈등이 생깁니다. 결국 만취한 상태에서 예지원의 집에 쳐들어가는 유준상인데요...

김강우와 김규리가 커피샵에 앉아 있는 장면
김강우를 따라다니는 김규리, 하지만, 김강우는 결국 문소리에게로 돌아갑니다



윤여정이 아파트를 하나 샀다면서 김상경에게 열쇠를 주면서 아파트 이야기를 하는데, 김상경은 별로 큰 감흥이 없습니다. 김상경은 캐나다로 이민을 생각하기에 더 그렇겠지요. 양딸인 김규리는 자신의 애인인 김강우를 데리고 가서 아파트 자랑을 하고 거기서 사랑을 나눕니다.

 

 


그 아파트가 그 아파트!

 

하지만, 결국 김강우는 김규리를 놔두고 원래 애인이었던 문소리에게로 돌아가버리고 맙니다. 김상경 역시 얼키고 설킨 복잡한 상황과 사정 탓에 문소리에게 외면당하고 마는데요. 낙동강 오리알 두개!

관객의 입장에서 이 등장인물들이 다 '한 다리만 건너도 아는 사이'인데,

 


“그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인데 말이죠”


얼키고 설킨 것이 웃고픈 대목입니다.

영화 하하하의 포스터입니다
문소리의 연기는 참 찰진 맛이 납니다



2 홍상수 감독의 작품 특징

 

2.1 동일한 배우들의 다작 출연

홍상수의 영화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하하하>에서 등장한 배우들은? 김상경, 김강우, 문소리, 예지원 입니다. 동일한 배우들을 캐스팅 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 싶은데요, 이들 배우뿐만 아니라

이선균, 정유미, 문성근, 김의성, 김태우, 고현정, 송선미, 기주봉, 엄지원, 윤여정, 권해효, 정은채, 서영화, 정재영, 정진영, 한재이, 김새벽, 신석호, 조윤희...


등등. 대충 이런 배우들이 2작품이상 영화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홍상수 감독이 김민희와 연인이 되면서 김민희가 거의 주연을 맡았죠. 홍상수의 작품에서 같은 배우를 등장시키는 이유는 그들의 연기가 뛰어나기도 하겠지만, 친분관계도 있을 수 있고, 뭐 여러가지 이유를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만, 혹시나 동일한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는 무언가 특별한 의미가 있나해서 홍상수 작품 전작보기를 시도하려다 중도하차한 경험도 있습니다. 영화스토리가 시리즈인가 싶기도 해서 말이죠. 그런건 아닌 것 같고요, 홍상수의 영화에 잘 녹아내리는 배우들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배우들의 연기력이 워낙 뛰어난 이들이 많아서 흥미롭고, 특히 한국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소리'가 참 대단하다 싶답니다. 배역을 이렇게 찰지게 할 수 있을까 싶네요. 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그냥 웃음이 나옵니다.^^

 

2.2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불륜'이란 소재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다 보진 못했지만, 특징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불륜'이란 소재입니다. 홍상수 감독이 김민희와 불륜커플로 부인과 이혼을 하니 마니...뭐 그랬는데요, 아무튼 영화에서 줄기차게 등장하는 소재는 '불륜'입니다. 늘 불륜이야길 하니깐 자신도 결국 불륜커플이 되지 않았느냐라고 비판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홍상수 감독이 이 소재를 놓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 소재가 우리의 삶의 현실에 너무 보편적인 현상이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지원과 유준상이 술을 마시면서 대화하는 장면입니다
예지원과 유준상의 불륜커플입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김민희와의 연인관계로 발전하면서 그의 작품 조차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하는데요, 작품은 그의 삶과는 별개로, 때론 관객들에게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는 듯 해 나쁘진 않습니다만, 다수의 관객들이 말하는 것처럼 '더럽다', '추하다'는 불륜스토리가 한 두번도 아니고 아주 자주 등장해서이기도 할 것입니다. 김민희와 커플이 되고나서는 그 비판은 감수할 수 밖에 없는 형편입니다만.

제가 홍상수 감독 전작보기를 포기한 이유는 또 하나가 더 있는데요, 도덕적 일탈, 불륜 같은 소재의 영화를 계속 연속해서 보니깐 제 기분이 depress된다는 느낌이랄까? 쳐지고 다운되는 느낌이 있어서요 그래서 전작감상은 잠시 포기했습니다 보고는 싶은데 쉬엄쉬엄 볼 참입니다 이건 순전히 제 주관적인 감상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Epilogue…

그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인데!

하지만, 중요한 것은?이 영화의 쟝르가 드라마, 코미디이기에 그냥 유쾌하게 관람하시면 되겠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가장 건전하고도 유쾌한 코미디, <하하하>입니다!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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