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제가 시청한 영화 <기도하는 남자>에 대한 분석과 해석을 담은 포스팅입니다. 기도하는 남자에 대한 줄거리, 결말, 개인적인 리뷰를 시작해 보도록 합니다. 이 영화 진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요.
Index
1 질문
2 위기
3 유혹temptation과 한계limit
4 넘사벽 앞에서의 내려놓음
5 하나님의 뜻이야
6 무거운 짐같이 여겨졌던 장모님이 주고 간 선물
-'내 속엔 내가 너무나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Epilogue...
1 질문
솔직히 이런 <기도하는 남자>... 제목부터가 기독교적인, 종교적인 색채와 냄새가 물씬 풍기는데, '이런 영화를 왜 만들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나 이 영화를 볼까?'
이런 생각을 했더랬죠. 설명을 보더라도, '개척교회 목사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는데 말입니다. 무슨 간증영화가 아닐까 이런 편견을 갖고 볼 수 밖에 없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누적관객수를 보십시오.
2,002명
입니다. 이런 영화가 영화판에 아마도 많겠죠, 아마? ㅠㅠ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저의 느낌은?
"모든 영화도 다 존재할 이유가 있는 것이고, 모든 스토리는 다 의미가 있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에 수 많은 책이 존재하지만, 그 수많은 책들이 한 사람의 독자, 한 사람이라도 읽을 이유가 있다면 존재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영화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훔쳤다...
는 그 이유만으로 이 영화는 존재이유를 가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기독교 신자라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2 위기
인생에 위기가 없을 때가 있을까요? 고통과 환난과 아픔과 상처가 없는 인생이 어디에 있을까요? 신자든, 비신자든 모든 이들에겐 고통이 있고 아픔이 있고 상처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 <기도하는 남자>의 주인공, 개척교회 목사님 태욱(박혁권)은 아내 정인(류현경)은 생활고로 늘 시달립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장모(남기애)의 간이식 수술비가 5,000만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대리운전을 하며 투 잡을 뛰는 개척교회 목사, 그리고 아내는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돈을 모으고자 하지만, 5,000만원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가난한 이들에겐 도달 할 수 없는 큰 돈입니다. 어느 경제유튜버가 종잣돈(seed money)는 '5,000만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하지만, 쉽게 모을 수 없는 금액이긴 합니다.
저는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문득 영화를 보니 목사, 즉 성직자의 세계에서도 '빈익빈 부익부'의, 자본주의의 자본의 보이지 않는 논리가 존재하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리운전하다가 우연히 만난 후배 동현(김준원)는 아버지의 대형교회를 물려받은 목사였는데, 그 친구는 술에 만취해 불륜녀와 함께 있는 것이었습니다.
신학생 시절에 목사의 세습제도와 종교적인 무질서에 대해 그렇게 혹독하게 비판했던 태욱은 돈 많고, 백 있고, 불륜까지 저지른 후배 앞에서 너무나 초라하게 비쳐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잘 나가는 후배목사는 자신의 불륜을 덮어줄 것을 부탁하면서 몇백만원의 돈을 건넵니다. 대리운전할 때도 과하게 받았는데, 후배 동현은 또 이렇게 선배 목사 태욱의 자존심을 헝클어 놓습니다. 안 받는다고 거절했지만, 현실은 받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3 유혹temptation과 한계limit
태욱은 5,000만원이란 돈 앞에서 점점 더 무너져내려갑니다. 꿈 속에서조차 강도질을 하기도 합니다 ...실은 후배 동현을 만났을 때, 5,000만원의 돈을 좀 빌려달라고 합니다. 동현은 빌려줄 수는 있지만, 어떻게 갚을거냐고 하면서 거절합니다. 돈이 원래 그런 것이지요. 결국 태욱은 시험에 빠져들어갑니다. 동현의 불륜 현장을 증거로 남기는 동영상을 찍습니다. 그리고 동현에게 5,000만원으로 거래를 시도합니다. 모든 것이 끝나가는 것 같았지만, 사태는 태욱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피범벅이 되어 온 남편 태욱이
"더 이상은 못 하겠다"
는 말에 아내 정인은 '자신이 다 알아서 하겠다'고 합니다.
실은 정인도 5,000만원을 빌리고자 친구에게 말했을때, 예전에 친구였던 수호와의 일이 있었습니다. 수호는 대학시절 정인을 짝사랑했던 친구였고, 아직도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가 남아 있어 정인에게 직접적으로 '자자'고 합니다. 5,000만원은 일종의 화대였습니다. 정인은 당연히 거절하였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망가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냅니다. 호텔에서 만난 정인과 수호...수호와 정인이 잠자리를 할려는 찰나에 전화가 옵니다. 태욱과 정인에게 셋째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정인은 그 유혹의 자리에서 다급하게 빠져나옵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어머니(장모)의 간이식을 딸인 정인은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수술비 5,000만원이 무슨 소용입니까? 정인은 아마 셋째를 임신했다는 소식에 수호의 '은밀한 유혹'을 뿌리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득 이 내용을 보니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로버트 레드포드와 데미 무어, 그리고 우디 해럴슨이 주연한 <은밀한 유혹>이 생각납니다.
다이애나(데미 무어)와 데이빗(우디 해럴슨)은 신혼부부였습니다. 행복한 이 부부가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았는데, 주가가 주가가 폭락하여 빈털털이가 됩니다. 이 때 억만장자 존 게이지(로버트 레드포드)가 데미 무어를 보고 제안을 합니다. 하룻밤 관계를 댓가로 1백만 달러를 제안받습니다. 1백만 달러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자금이 생기는 셈입니다. 하룻밤만 참으면 1백만 달러...데이빗은 스스로 달랩니다. 다이애나도 그렇게 위로합니다.
결국 부부는 존 게이지의 은밀한 유혹을 받아들입니다.
모든 것이 해결되고 오히려 부부의 관계가 더 새로워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두 사람의 관계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돈 문제는 분명히 해결되어 모든 것이 잘 풀릴 줄 알았는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더욱이 부부 사이에 그 어떤 이물질이 끼인다는 것은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사안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결국 그것은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살기 위해서 벌인 일이 오히려 부부는 죽이는 꼴이 되고 맙니다.
딴 이야기이지만, 대학 때 보았던 이 <은밀한 유혹>(1993)은 골든 라즈베리상을 받았는데, 최악의 각본상.작품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참고로, 골든 라즈베리 재단은 '영화값 1달러도 아까운 영화'를 뽑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 이 영화가 그 불명예를 차지했습니다. ㅎㅎ
태욱과 정인 부부의 은밀한 유혹은 영화 <은밀한 유혹>처럼 전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호에게서 온 문자에서 아내가 호텔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태욱이 정인을 오해하는 대목이 있긴 합니다. 장모님의 수술비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데서 오는 무기력감과 열패감에다 아내 정인의 문자를 보고서 태욱은 분노하게 됩니다.. 태욱은 교회의 비품을 부수고 벽에 걸린 십자가를 내던집니다. 그러다가 결국 그 십자가를 땅에 매장시켜버립니다. 말 그대로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신앙생활, 믿음생활을 하면서 일이 정말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엄청난 고난과 아픔과 환난이 나를 에워쌀 때 정말 내게 정말 믿음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상황과 환경이 너무나 거대해서 도저히 용신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절망, 아마도 태욱의 마음에 공감이 갔습니다. 그래서 눈물을 훔쳤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셋째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한 태욱은 자기를 찾아온 불쌍한 외국인 노동자가 돈이 필요하다며 달라는 말에 자신이 이제껏 모아두었던 천만원 정도의 돈을 줘버립니다. 선행이라기 보다는 태욱의 마음은 자포자기의 심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외국인 청년을 이용해 복수를 합니다. 아버지의 교회를 물려받아 잘 나가는 교회의 목사로 있으면서 불륜행각을 벌이며 자신을 황무지에 내동댕이친 동현에게도 똑같이 복수해 줍니다. 그리고 아내 정인의 친구였던, 수호도 두들겨 패버립니다. 그리고 간이식을 해야하는데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어 무거운 짐을 여겨졌던 장모님도 살해할 시도를 합니다.
4 넘사벽 앞에서의 내려놓음
정인과 정인의 모친(장모)이 대화를 나눕니다. 정인이 셋째를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의 간을 이식해줄 수가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오히려 장모는 좋아하고 기뻐합니다. 장모는 줄곧 자신의 안위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돈도 없는데 수술은 무슨 수술이냐고 합니다.
"죽는 것은 쉬워. 사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수술비를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해하자, 장모는 안 되는 것을 억지로 하면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다 하나님의 뜻이야"
라고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자주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의 뜻'이란 단어 말입니다.
우리의 뜻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 때로는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하나님의 뜻이란 말을 자주 오용하기도 하고 과용하기도 합니다. 5,000만원은 이 개척교회 목사의 가정에 넘사벽이었습니다. 태욱은 자포자기하면서 화장실에서 절규하면서 기도합니다. 더 이상 월세도 내기가 어려워 결국 목회를 접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성직자로 헌신한 사람이 자신의 길을 접는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결단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태욱은 자신의 시험과 환난 가운데 자신의 존재의 본질을 직면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돈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강도짓을 할 수도 있고, 사람에게 두들겨 팰 수도 있으며, 자신의 필요를 위해 협박공갈을 통해 돈을 뜯어낼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무거운 짐처럼 느껴진 장모조차도 살인할 수 있는 인간의 사악함을 발견해 갑니다. 그것을 신학에서는 '죄성'이라고 하지요. 태욱부부는 결국 그 고통의 넘사벽 앞에서 모든 것이 무너지고 절망하고 나락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태욱은 욕실에서 무릎 꿇고 절규하고 분노하면서 기도하다가 뛰쳐나갑니다. 장모를 죽이라고 사주했던 외국인 노동자를 말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죽을때까진 새벽기도는 가야지 하면서 나간 장모를 살인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었던 것입니다. 돈 5000만원을 구하지 못해 결국 태욱은 장모까지도 자신의 손으로 해결해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태욱은 신적인 소명을 받은 성직자였지만, 위기 앞에서 한없이 인간적이기도 인간적인 방법으로 자기가 할 것을 다 해버리고 맙니다.
그게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라서 극단적인 설정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충분한 개연성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태욱과 정인은 자신의 모든 위기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봤지만, 자신들이 도저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다 바닥을 치는 일이고,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 뿐이었습니다.
5 하나님의 뜻이야
인간이 위기와 고통의 넘사벽 앞에서 얼마나 처참하게 변할 수 있는지, 인간의 죄성이 얼마나 처절한지,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영화는 보여줍니다. 태욱은 자신이 결코 해결할 수 없는 장모님의 치료비 때문에 장모님을 살인하려고 하기까지 했던 자신의 영혼의 바닥을 보면서 절망할 때였습니다.
"코ㅏ....앙 !"
길을 건너던 장모님이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급히 달려가는 태욱, 119에 전화를 하려고 하는 태욱에게 장모님은 전화를 하지 말라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태욱은 교통사고를 당한 장모님 옆에서 죽어가는 장모님을 지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 자리를 도망치듯 빠져나갑니다. 태욱의 마음은 죄책감과 미안함과 안도감(?)...수많은 감정들이 치솟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태욱과 정인에게 장모님의 장례식장에서 보험회사에서 사람이 찾아옵니다. 장모님 앞으로 보험이 있었나 봅니다. 영화 초반에 장모님은 자기 앞으로 보험이 없다고 딸에게 이야기했었는데요...
6 무거운 짐같이 여겨졌던 장모님이 주고 간 선물
태욱은 장모님은 간이 안좋아서 간이식을 해야 한다는 고통스러운 상황이 시작되면서부터 점점 더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이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한계에서 오는 절망감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이 인간적으로 어떻게 해 보고자 시도하고 시도했던 모든 일들 속에 자신이란 인간의 사악함을 발견하고서 더 소스라치면서 절망하게 절규하게 됩니다.
제가 오랜 세월 신앙생활을 했다고도 볼수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볼 수 있는데, 제가 느끼는 것은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벌거벗긴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상황과 환경이 옥죄어 오면, 은밀한 유혹과 시험이 올 때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인간인지를 깊이 체감하고 절망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절망과 절규 이후에 하덕규의 시와 노래처럼
'내 속엔 내가 너무나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라는 가사처럼, 장모님을 그렇게 위해 준다고, 수술비를 마련해준다고 애쓰고 노력하다가 안 되니 이제는 장모님의 인생을 삭제할려고 하는 그런 자아가 목사 태욱 안에 있었다는 것! 그런 태욱을 위해 장모님은 죽어서도 그냥 가시지 않고 보험금이란 선물을 주고 가셨다는 것입니다. 보험금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저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 철저한 고난의 현장에 들어서 보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믿음의 실체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다고 확신해 봅니다. 어떤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신앙의 시금석이 가려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인생의 고난과 고통이 코로나 팬데믹이든, 그 어떤 고난이든지 간에 우리는 그 필드에서 절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깊이 절망해 본 자만이 자신의 본성을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처절한 본성의 사악함, 죄성의 현장을 자각할 때 신의 존재, 하나님의 존재가 제대로 다가오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복음'에 대해, '믿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장모님이 떠나시고 난 후 부부는 개척교회가 아닌 아주 번듯한 교회, 그 마당에서 아이 셋이 뛰어다니며 놀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땅 속에 매장시켰던 태욱은 구역질을 합니다. 카메라는 교회 예배당의 십자가로 초점을 맞추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Epilogue...
저는 이 영화를 만든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너무 감동적으로 잘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일 월드컵도 아니고 2,002명이 누적관객수라니! ㅜㅜ
너무 아쉽습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인 세상에서 '기도'같은 정말 애물딴지(?)같은 종교적인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너무 대단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대중이 환호하지 않더라도 자기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가 이 세상을 선도하는 것이니, 혹여나 이 영화를 만드신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진짜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고 또 이런 류의 이야기를 영화를 만들어주시면 좋겠다는 이야길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본 간만에 감동적이었던 신앙영화 '기도하는 남자'에 대한 줄거리, 해석, 그리고 개인적인 리뷰, 스포까지 해 보았는데요. 신앙적인 많은 사유와 사색의 여지가 많아 너무 좋았던 영화, '기도하는 남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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