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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국내영화

넷플릭스 가족의 탄생/줄거리/해석/문소리 엄태웅 고두심 공효진 류승범 봉태규 정유미 김혜옥 주연, 김태용 감독

by 시간여행자 카알KaRL21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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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족의 탄생>(2006)이란 영화를 들고와 봤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정보를 살펴보다가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 영화가 김태용 감독의 영화라는 것입니다. 김태용 감독은 <만추>로도 유명한데, 그것보다 탕웨이의 남편이라는 점이 더 크게 부각될 수도 있겠다 싶네요.


안녕하세요, 카알KaRL21입니다.

탕웨이와 김태용의 결혼식
김태용감독과 탕웨이 결혼식인가 봅니다


Index


1 가족 이야기 하나
2 가족 이야기 둘
3 가족1과 가족2가 만나다
4 가족의 탄생
5 가족이라는 인연
6 작품의 상력
7 이 영화만의 장점
8 때론 핏줄인 가족이 피 한 방울 안 섟인 가족보다 못할 때가 있다


*영화이야기 하면서 어체가 바뀌는 부분을 널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가족의 탄생 포스터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입니다



가족 이야기 하나

미라(문소리)와 형철(엄태웅)은 남매이다. 형철은 5년 동안 아무 소식이 없다가 누나 집에 불쑥 나타나는데, 그때 웬 여자를 데리고 온다. 바로 20살의 연상 여친, 고무신(고두심)이다. 누나의 입장에선 기가 찰 노릇이다. 하지만 무신은 아슬아슬한 가족관계에 정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처신을 잘 하며 어쭙짢은 동거생활이 이뤄진다.

그런데, 어느 날 웬 여자 꼬맹이가 집 앞에 와 있다. 아빠가 여기가 엄마 집이라고. 알고보니 무신의 전 남편의 전처의 딸이라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상황 가운데 형철은 철판을 두른 듯 같이 살자고 한다. 미라는 남자친구와 동생커플끼리 만난 자리에서 무신과 형철의 대화 가운데 낮에는 한복을 팔고 밤에는 술을 팔자는 이야기를 듣고 또 어안이 벙벙해진다. 무신의 과거이력이 어떠한지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 무신의 전 남편의 전처의 딸은 채현(성인 정유미)이다.




형철이 데리고 온 여친은 20살 연상인, 고무신이었다는. 이름도 고무신으로 의도적으로 지은듯 합니다 무신 ㅎㅎ


가족 이야기 둘

선경(공효진)은 준호(류승범)과 헤어진 모양이다. 일본인 관광객 대상으로 하는 가이드 일을 하는데, 엄마 매자(김혜옥)가 늘 말썽이다. 돈 문제도 있고, 남자도 있는데, 아이까지 낳아 기르고 있다. 족보가 복잡하지만, 그 아이는 선경이 배 다른 동생이기도 하다. 학교 운동회에 아무도 갈 수 없어서 누나뻘 되는 선경이 더러 가 달라고 하는데, 선경은 거절하지만, 결국은 가게 된다. 핏줄은 당기는 것일까? 그 때부터 선경은 배다른 남자 동생과 친해진다.


정말 감당이 안 되는 가정사 가운데, 알고보니 엄마의 애인 운식(주진모)은 번듯이 부인과 남자애 둘까지 있는 가장이었다. 갑자기 그 집을 찾아가서는 선경은 운식에게 묻는다.

 

"우리 엄마 사랑해요?"

다그치듯이, 따지듯이 묻는다. 중고생으로 보이는 남자 애 둘이와 와이프가 보는 앞에서 운식은 '너네 엄마 사랑한다'는 말을 한다.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선경! 정말 뭐 이런 복잡한 경우가 있단 말인가! 암환자였던 엄마는 얼마 있지 않아 죽는다. 결국 선경은 배다른 동생을 엄마처럼 키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누나 선경은 그렇게 동생 경석이와 애틋하게 산다. 그 동생이 경석(성인 봉태규)이다.

 

늘 딸은 안중에 없고 엄마는 자기만의 로맨스에 빠져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는 선경이지만, 엄마가 죽고 난 후 엄마의 마음이 어떠했는지를 가방을 열어보고는 눈물을 흘립니다

 

가족1과 가족2가 만나다

경석은 여친이 마음에 안 든다. 남친과 약속을 해놓고 주위 사람들의 급한 연락이 부탁이 있으면, 거기에 과도한 친절을 베푼다. 언제나 외로움과 서러움과 답답함의 몫은 남친인 경석이다. 누나와 함께 여친을 초대해 집에서 쇠고기를 구워먹자는 자리에도 여친은 바람을 맞췄다. 중요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친절을 베풀고, 돈을 빌려주고 늘 속에 천불나게만 한다. 결국 경석은 여친과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채현과 경석 커플이다. 또 다른 가족의 탄생을 예고한다

 

하지만, 다시 만난다.

그리고 경석의 여친 집에 놀러간다. 경석(봉태규)의 여친은 채현(정유미)이다. 엄마가 죽고 누나와 단둘이 살았던 경석에게 채현의 맘에 들지 않았던 과도한 친절과 베풂은 어쩌면 복잡한 가정사에서 연유한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채현이가 피 한 방울 안 섟인 미라를 닮았는지도 모르겠다. 채현의 가족, 족보도 얼키고 설킨 친엄마도 아닌 무신(고두심)과 친아빠도 아닌 아빠(엄태웅)의 누나인 미라(문소리)가 참으로 정겹게 사는 것에 마음이 참 편해진 듯 하다.

그런데, 갑자기 대문 밖에 누가 찾아왔다. 누군가 보니 형철(엄태웅)이 몇년 동안 집을 나간 모양이다. 무신을 남겨두고. 그런데, 이번에 또 다른 여자를 데리고 와서 같이 살기로 했다면서 지랄(?)을 한다. 자신의 임신한 여친 앞에서 무신을 소개할때는 그냥 대충 둘러댄다. 형철의 누나 미라는 형철에게 잠깐만 이야기 좀 하자고 하면서 대문 밖으로 나와서는 형철커플을 밖으로 내보고 문을 닫아 버린다. 형철은 개망나니 같다.

 

 

가족의 탄생

족보가 꼬여도 지독하게 꼬인, 무신의 전 남편의 전처의 딸, 그런데 형철은 지금 무신의 남편이 아니고 또 다른 여자를 임신하고 왔다. 무신과도 형철과도, 피도 한 방울 안 섟이고, 미라와는 정말 아무 상관도 없는 채현이 그 가족이 되었다. 선경에게 엄마의 불륜의 로맨스로 낳은 경석, 배다른 동생, 정말 신경쓰고 싶지도 않고, 상관하고 싶지도 않은 배다른 동생이었지만, 그 가족이 된다. 그리고 이 첫번째 가족의 채현과 이 두번째 가족의 경석이 커플이 된다. 가족의 탄생이다.

 

 

가족의 탄생 포스터 2



가족이라는 인연

영화의 마지막은 영화 속에 등장했던 수많은 인물들이 기차역 플랫폼에서 왔다 갔다 한다. 가족의 탄생은 정말 생판 알지도 못하고 인연도 없던 이들이 얽히고 설킨 채, 핏줄이 섟이지도 않아도 그렇게 출발할 수 있는 것이다. 과거의 출생성분과 이력과 프로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부대끼며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더 없이 소중한 것, 그게 바로 가족이 아닐까? 채현과 경석 커플이 만났다. 또 다른 가족의 탄생이다!

 

 

작품의 상력

이 작품은 2007년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시나리오상 을 받았다. 당시 다른 부문 수상작에는 <타짜>, <미녀는 괴로워>, <괴물>, <라디오스타> 등이 있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이 사진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영화만의 장점

한국영화에서 맹활약중인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넷플릭스에서 어쩌다가 만난 영화인데, 그냥 미소짓게하는 영화이야기이다. 2006년이 얼마 되지도 않은 듯 한데,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를 화면의 질이 보여준다. 하지만, 문소리, 엄태웅, 정유미, 봉태규, 류승범, 공효진, 그리고 고두심 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 초반부에 엄태웅이 데리고 온 여친이 고두심이었을 때 진짜 이 영화의 스토리는 평범하지만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영화에서만 등장하는 일들이 때론 현실에서도 왕왕 일어나는 것이 인생이기에.


영화 막바지에 엄태웅이 또 다른 임신한 여친을 데리고 와서 같이 살자고 했을 때도 진짜 확 깨더라. 모든 것을 다 받아주고 포용해주고 인내해줬던 문소리가 매몰차게 엄태웅을 내쫓고 대문을 잠궈버릴 때 사이다같은 느낌이 들었다.

 

 

때론 핏줄인 가족이 피 한 방울 안 섟인 가족보다 못할 때가 있다

때때로 핏줄 섟인 가족이 핏줄 섟이지 않은 가족 보다 더 못할 때가 있다. 형철(엄태웅)이 그런 놈이었다. 

반대로, 때로는 피 한 방울 안 섟인 가족이 핏줄인 가족 보다 더 나을 때가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가족인데도 가족 같지 않은 놈이 있고, 가족이 아닌데도 가족처럼 땡기는 놈이 있다. 가족의 탄생할려면 얼마나 많은 인연들이 스치고 지나가면서 맺어진 관계인가. 그래서 더 정겹고 더 훈훈하고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고 힘이 되는게 가족이지 않은가! 때론 속에 천불이 나도 이해하고 용납하고 받아주고 안아줄 수 있는 것이 가족이다.

 

핏줄 가족 형철이, 엄태웅은 언제 정신을 차릴까?

 

 

다들 잘 보셨습니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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