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알KaRL21입니다.
오늘은 프랑스 영화 <더 스웜>에 대한 리뷰입니다.
Index
1 재앙영화하면 떠오르는 옛날 영화, 히치콕 <새>
2 재앙영화의 시조는 구약성경 <출애굽기>
3 이 영화는 프랑스 한 마을에서 벌어진 재앙영화입니다
4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메뚜기는 '특별한 메뚜기'입니다
5 가난은 무서운 것이지만, 더 무서운 것은 인간의 욕심, 탐욕입니다
1 재앙영화하면 떠오르는 옛날 영화, 히치콕 <새>
재앙영화의 시조는 어디일까요? 물론 여러 영화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히치콕 감독의 <새, 1963>가 떠오릅니다. 영국 작가 대프니 듀모리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어릴 적 <주말의 명화> 같은 TV프로그램에서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 영화는 별 다른 설정이나 설명 없이 다짜고짜 새들이 인간에게 달려드는 재앙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이런 재앙영화가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싶네요.
2 재앙영화의 시조는 구약성경 <출애굽기>
재앙영화는 아니지만, 문학과 고전에서 가장 많이 재앙과 재난은 아마도 구약성경의 '출애굽기EXODUS'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400여년의 애굽생활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기록한 '출애굽기'에는 말 그대로, 출出애굽기였던 것입니다. 그 애굽을 완전히 탈출하기 전까지 10가지의 재앙이 있었습니다.
피-개구리-이-파리-가축돌림병-악성종기-우박-메뚜기-흑암-장자의 죽음
수많은 벌레들, 전염병, 자연재앙, 결국 인재로 마무리되었는데요, 오늘 우리가 볼 프랑스 영화 <더 스웜>도 곤충재앙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이 영화는 프랑스 한 마을에서 벌어진 재앙영화입니다
히치콕의 <새>는 하나의 공동체를 향하였다면, 구약성경 <출애굽기>에 등장한 재난(재앙)영화는 한 국가와 민족을 향한 재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영화 <더 스웜>은 아주 소박한 프랑스의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주 소소한 개인에서부터 출발한 인재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그게 의학적으로 가능할지는 의문이지만요. 구약성경 <출애굽기>에서도 8번째 재앙인 '메뚜기'재앙이 영화에서 등장한다는 스토리가 이 영화의 테마입니다.
4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메뚜기는 '특별한 메뚜기'입니다
아주 평범하기 짝이 없는 시골 동네에 남편이 먼저 죽고 혼자서 두 남매를 키우는 비르지니(술리안 브라힘)가 있습니다. 비르지니는 특별히 메뚜기를 키워서 파는 일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큰 딸은 엄마가 하는 메뚜기 사육을 하는 일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을 받아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비르지니 혼자서 일해서 두 아이의 뒷바라지를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큰 딸이 갖고 싶은 오토바이도, 아들이 가고자 하는 축구캠프(원래 예체능이 돈이 많이 들지요ㅠㅠ)도 다 돈돈돈...돈이 들어가는 일 천지입니다. 그래도, 비르지니에겐 메뚜기 사육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아이들 앞에서 메뚜기를 팔면 이사를 갈 수도 있다고 호언장담하면서 좋아라 합니다. 마을에 와인업을 하는 남자친구이자 애인이 소개해준 사람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자신이 만든 메뚜기를 오리먹이로 쓰는데, 너무나 가격을 낮춰불러 열받아 그냥 돌아오고야 맙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엄마는 아이 앞에서 이사갈 수도 있다는 이야길 하였기에, 딸은 친구들 앞에서 지옥같은 학교생활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사간다고 실컷 이야기해버립니다. 하지만, 그게 쉬운 게 아니지요.
메뚜기를 통해 돈을 좀 제대로 벌어보고자 하는 엄마 비르지니의 탐욕이 부른 재앙을 그려주고 있는 영화 <더 스웜>입니다. 참, 여기에 등장하는 메뚜기는 좀 '특별한 메뚜기'라는 점! 비르지니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편법을 쓰는데요, 그 편법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통할 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상에서는 스토리상으로 신선한 대목이지요. 그 '특별한 메뚜기'가 조금 섬뜩하게 다가와서 영화가 조금 흥미롭다고 해야할까요? 그 특별한 메뚜기는 스포하지 않겠습니다!
5 '가난은 무서운 것이지만, 더 무서운 것은 인간의 욕심, 탐욕입니다'
'가난은 불편한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난한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즈음은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다'라는 말이 대세인 듯 합니다. 전에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북리뷰를 한 적 있는데요,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정말 가난이 부끄러운 것인가? 그러면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들은 정말 혀 깨물고 죽어야 하는 건가요?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말 가난해지는 것도 인간의 욕심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더 심각한 현실은 '가난은 무서운 것이다'라는 현실입니다. 비르지니에겐 자식들을 키우기엔 돈걱정, 생계에 대한 걱정이 너무나 큽니다. 막막하고 두렵고 고통스럽고 불안하고 무서운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서 개인적인 사색을 해봤는데요,
'가난은 무서운 것이지만, 더 무서운 것은 인간의 욕심이다, 인간의 탐욕이다'
라는 문장으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제가 말한 문장의 리얼리티를 더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 프랑스 영화 <더 스웜>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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