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정주행할 수 밖에 없었던 드라마, 유지태와 이보영이 주연한 '화양연화'에 대한 포스팅을 해 보고자 합니다. 특별히 유지태와 이보영의 연기도 연기였지만, 20대 청춘시절의 연기를 했던 박진영과 전소니의 연기도 볼만했던 '화양연화'리뷰를 시작합니다.
화양연화의 뜻은 ‘인생의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절’입니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화양연화’로도 유명한 이 말이 tVN 드라마에서 ‘화양연화’로 등장했다.
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2020) Why My Love Blooms'에 대해
- 시청등급: 15세 이상 시청가(주제, 언어, 모방위험)
- 방송시간: 토/일 오후 9시
- 방송기간: 2020년 4월 25일 ~ 2020년 6월 14일
- 방송횟수: 16부작
-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본 팩토리
- 채널: tVN
- 제작진: 연출/손정현, 극본/전희영
- 출연: 유지태, 이보영, 박진영, 전소니, 박시연 외
- 스트리밍: 티빙, 넷플릭스, 라쿠텐 비키
화양연화 주요등장인물(인물관계도)
유지태(한재현 역):
유지태는 76년생(47세)이며, 188.5cm의 남다른 기럭지로 탄탄한 근육질을 자랑하고, 특별히 큰 키 때문에 슈트발이 잘 받는다. 유지태의 연기의 폭이 더 넓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슈트가 잘 어울리는 유지태의 중년신사의 멋을 확인할 수 있겠다. 유지태는 배우자 김효진이고 자녀로는 2남을 현재 두고 있다. 현재 건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데뷔는 1998년 영화 ‘바이준’이 되겠다. MBTI는 INFJ이다.
- 유지태 인스타그램:
유지태는 188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현대 무용전에서 대상을 93년에 수상했다고 한다. 촉망받는 무용수였으나 허리부상으로 96년에 그만두고 모델로 전환했고 젊은 시절의 리처드 기어를 방불케하는 미모에 모델 비율의 몸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22년 최근에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교수 역을 맡았고, 2023년에는 티빙에서 ‘빌런즈’에서 코드명J로, 디즈니플러스에선 ‘비질란테’에서 ‘조헌’으로 주연을 맡았다. 유지태가 '종이의 집'에서 교수 역을 맡았는데, 진짜 교수가 되어버렸구나! ㅎㅎ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의 명대사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재현(유지태 분)은 대학시절 지수(이보영 분)와 CC로 발전하였다. 20대의 기쁜 우리 젊은 날의 주인공이었던 지수와 갑작스럽게 헤어진다. 정말 재현에겐 충격 그 자체였다. 왜 그토록 좋아했던 재현을 지수는 왜 말도 없이 떠났을까? 시간이 흘러 운동권에 몸 담았던 자신의 과거와 결별을 하게 된다. 그리고 40대에 형성유통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순전히 자신의 와이프 장서경(박시연 분)과 장인인 형성그룹 회장, 장산(문성근 분)의 뒷배경의 후광 탓도 있다.
아주 우연히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윤지수를 만난다. 운동권에선 보통 극도로 싫어했던 대기업에 부사장이 된 재현과 지수는 이제 입장이 바뀐 채 만나게 된다. 20대에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가슴이 큰 돌덩이를 안고 살아가는 재현이기에, 자신의 와이프 서경과는 형식적인 부부관계에 머무르고 있고 재현과 서경의 아들, 중학생 한준서(박민수 분)는 영재학교에 다니긴 하지만, 노골적으로 급우를 왕따시키고 괴롭힌다. 그런데, 그 돵따 당한 피해자는 이영민(고우림 분)이었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바로 지수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지수는 자신의 아들을 괴롭힌 준서의 부친이 자신의 가슴아픈 첫 사랑, 재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수는 변호사 이세훈(김영훈 분)과 이혼하고 영민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다. 자신이 일하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지가 된 데에는 재현이 몰랐던 그리고 지수가 재현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충격적인 비밀이 숨어 있었다. 이건 스포하지 않겠다. 드라마를 보시고자 하는 분들에게 독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이 대목을 보면서 드라마를 참 잘 만들었다 싶었다. 삶의 밑바닥에서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윤지수에게 대기업을 상대로 투쟁(?)을 벌이는 노조에 최선희(김영아 분)가 있었고 가끔씩 지수가 무료로 피아노 반주 봉사를 하기도 했다. 지수가 편든 노조를 상대할 대기업의 부회장이 자신의 첫사랑이라니!
이보영(윤지수 역):
79년생(44세)의 166cm, 남편은 배우 지성이고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서울여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소속사는 J.WIDE COMPANY, 데뷔작은 2002년 CF 설록차이며, MBTI는 ISTJ이다.
- 이보영의 인스타그램:
2000년 미스코리아 대전-충남 진 출신이다. 데뷔 초창기에 아시아나 항공 광고 모델에 출연하여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미스코리아가 되면 취업하기 쉽다는 단순한 말에 이끌려 대학 4년시절에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섰고, 졸업즈음에는 MBC 아나운서 최종 3차 시험까지 통과했지만 최종2인 면접시험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당시 경쟁자가 MBC이정민 아나운서였는데, 만약 이보영이 이때 합격했다면 인생 자체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때의 실패와 탈락이 오히려 이보영을 더 비상하게 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보영의 마스크는 아나운서를 해도 적합한 유형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정민 아나운서와 이보영? 당신의 선택은? 외모는 둘 다 탁월한데, 이보영이 학력에 밀린 듯 하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이고, 이보영은 서울대에서 ‘여’자가 하나 더 붙은 ‘서울여대 국문학과’이다.
지수의 부친 윤형구(장광 분)는 과거에 잘 나갔던 정치권 인사였다. 권력의 힘으로 모든 것이 가능했던 지수의 부친에게 지수는 항상 여동생(윤지영 역: 채원빈 분)과 비교당했고 피아노를 전공하고자 하는 자신의 뜻은 항상 부친과 갈등을 빚었다. 과거 정치권에서 제일 싫어했던 그룹이 바로 운동권이었는데, 지수가 만나는 남자가 과격한 운동권 리더, 재현이었다니! 자신의 진로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부친, 그리고 연애까지도 권력의 힘을 이용해 브레이크를 걸고자 부친, 이적단체 구성죄로 재현을 지명수배를 하고 재현은 수배를 피해 지수에게 어쩔 수 없이 고시공부를 하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산속에 절로 숨어든다. 재현은 그전에 지수의 아빠가 지수를 모질게 대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지수 부친을 만났고 이때 지수의 부친, 윤형구는 재현을 뒷조사시킨 것이다. 지수는 후에 이 사실을 알고서 부친에게 재현과 헤어질테니 수배를 해제시켜달라고 요구를 하고 재현과 함께 늘 들었던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별을 통보한다. 재현과 지수 사이에는 아버지가 계속 등장해 두 사람의 관계를 방해했다. 독일로 유학을 가려는 지수의 선택으로 인해 재현은 풀려나지만, 결국 공항에서 지수를 극적으로 만난 재현은 몰래 강촌으로 도피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한 시간도 잠시, 윤형구는 또 다시 이들의 소재를 파악해 재현에게 강제집징영장을 내려 군입대를 시켜버린다.
1995년 6월 29일, 지수가 자신에게 첫면회를 왔던 날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면서 지수는 재현에게 뒷모습을 보이고 떠난다. 뉴스 속보TV의 주인공이 바로 지수의 모친과 여동생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재현은 지수가 걱정된 나머지 부대 밖으로 나가고자 했지만 제지당하고 영창에 수감된다. 제대를 한 후 소식을 알 길이 없는 지수, 크나큰 돌덩이를 가슴에 앉게 된 재현이다.
이보영은 2020년 ‘화양연화-삶의 꽃이 되는 순간’이후 2021년 ‘마인’에서 서희수 역을 맡으며 시청률 10%로 흥행했고, 2023년에는 ‘대행사’에서 고아인의 역할을 탁월하게 소화했다(솔직히, 화양연화에서 이보영의 연기를 보고, ‘대행사’를 정주행했는데, 확실히 이보영의 반전매력의 연기가 돋보였다). ‘대행사’ 뿐만 아니라 티빙의 ‘하이드’에서도 주연을 맡게 되었다. 인스타그램에 보니 이보영을 응원하는 지성의 사진도 보였다.
이보영이 처음부터 연기자를 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작품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연기를 할 때도 많았고 매니저는, 연기자는 체력이 중요하다며 모래주머니를 차게끔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체력고갈과 정신적인 혼돈, 답답함의 터널을 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연기의 물 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이보영이다.
20대 과거의 지수(전소니 분)
연희대학교 음대 피아노과 93학번, 과거 재현 역을 맡은 박진영과는 극중에서 2살 차이다. 전소니는 이 드라마에게 참 신선하고 풋풋한 역할을 잘 소화했다. 전소니는 1991년생으로 현재 32세이며, 키는 163cm이고 서울예술대를 졸업했고 데뷔작은 2017년 영화 ‘여자들’이다. 소속사는 페이블 컴퍼니, 2023년 7월 13일 매니지먼트 숲과 계약 종료라고 나와 있다.
- 전소니 인스타그램:
전소니의 출연작은 ‘악질경찰’, ‘밤의 문이 열린다’(2019), 영화 ‘소울메이트’(2023)에서 고하은 역을 맡았다. 소울메이트는 중국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김다미, 변우석과 함께 출연한 작품이다. 아버지와 연인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힘겹게 살아가는 지수역을 너무나 훌륭하게 잘 소화해 낸 배우, 전소니이다. 극중에 나오는 전소니의 청순하고 밝은 이미지, 이런 대목은 또 보고 싶은 대목이다.
과거 한재현(박진영 분)
과거 한재현은 박진영이 맡았다. 연희대학교 수석입학 법학과 91학번이지만 운동권의 데모를 주도하고 연설까지 하는 리더였다. 지수가 신입생이었던 1993년 4월 교내에서 데모가 진행 중에 전경들의 진압 과정에서 최루탄 가스가 가득했고 데모에 참여하지도 않았던 지수가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진영이 지수를 구해주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이때부터 지수는 재현바라기가 된다. 하지만, 마지막 엔딩에서 두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만나게 되었는지 감동적으로 선사해주는 대목이 있다. 역시 '첫사랑'이란 코드로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시청자들을 몰아가는 작가의 집요함이 보인다. 좋다!
박진영은 전소니보다 나이가 연하이다. 1994년생(28세)이며, 177cm이며 현재 2023년 5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군복무중에 있다. 소속사는 BH엔터테인먼트이며 소속그룹은 GOT7, Project이다. 포지션은 보컬이다. 박진영이 가수인 것은 처음 알았다. 2021년 KBS2TV 드림하이2에서 데뷔했다.
- 인스타그램 주소:
팔로워가 976만명이다. WOW
나는 몰랐는데, 다양한 활동을 한 박진영인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악마판사’에서는 김가온 역을 맡았고,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에선 유바비로 조연과 주연(시즌2)을, 재벌집 막내아들에선 신경민으로 특별출연을 했고, 23년에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마녀’의 이동진으로 주연을 맡았다. 영화로는 2022년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주일우/주월우 역할로 주연을 맡았다. 2023년에는 ‘하이파이브’에서 조연을 맡았다고 한다. ‘화양연화’를 보고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보았던 나는 박진영의 연기가 남달라서 막연히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가수출신이었다니! 방송에선 ‘복면가왕’에도 출연을 했고 다양한 예능방송에서도 얼굴을 내민 친구였다. 극중에 박진영이 노래를 부르는 대목이 있었는데, 왜케 노래를 잘 하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역시 가수였구나!
드라마 '화양연화'에서 집중하는 첫 사랑의 집요함은 탁월하나, 아킬레스 건은 존재해
드라마 '화양연화'는 총 16부작이다.
짧지 않은 스토리이지만,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하는 것은 디테일한 서사이다. 물론 게중에 일각에서는 스토리 전개가 너무 느릿하게 흘러간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첫 사랑의 인연이었던 유지태와 이보영을 끝까지 연결시켜주고야 마는 그런 점 때문에 사람들이 더 집중하게끔 만들어 주었다. 40대의 이보영과 유지태, 비운동권이었던 이보영이 삶의 무게 때문에 운동권(?)이 되고, 운동권의 핵심 멤버였고 리더였던 유지태가 대그룹의 부회장이 되는 반전은 자본주의 사회의 허와 실(?), 현실감을 보여주는 듯 하기도 하다. 대학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서로에게 굉장히 끌렸던 두 사람이 세월의 여파 속에서 휘발되어질 수 있었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계속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뭉개지고 구부러지고 왜곡되고 잘려나가는 그런 안타까움을 시청자들에게 주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응원하게끔 하는 그 매력이 이 드라마를 집중케하는 요소였다.
반면에, 드라마에서 '옥에 티'처럼 보이는 것은 한재현(유지태 분)과 윤지수(이보영 분)이 40대에 다시 인연을 맺게 되는데, 이때의 설정이 한재현은 유부남이고, 윤지수는 싱글맘이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물론 한재현의 부인(박시연 분)은 남편을 향한 간절한 사랑에 목이 말라 결국 다른 남자와 지속적인 바람을 피우고 스폰서 역할까지 하는 것을 보여준다. 한재현의 부인, 장서경이 그렇게 다른 남자에 목을 매는 것은 남편과의 애정관계에서 구멍이 난 것을 메우고자 하는 시도이다. 하지만 한재현은 끝까지 장서경을 진정성있게 대해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첫 사랑 윤지수와의 관계가 제대로 해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그때 그 시절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다. '회자정리'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남녀관계도 매듭을 짓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두 사람에겐 그게 없었다. 갑작스럽게 소식이 끊기고 연락이 안 되고, 그 감정이 미해결된 채 남아있으니 계속 한재현의 감정이 표류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혼은 했지만, 장서경에 진심있는 남편이 되지 못하다 보니 아들도 남에게 상처를 주는 노릇이 아닐까 싶다. 물론 드라마는 이런 해석의 곁가지 보다는 한재현과 윤지수의 애정의 결론에 대해 집중한다. 독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비판은 불가피한 것이 또 하나 있는데, 자신의 아들이 잘못하긴 했지만 첫사랑, 윤지수와 그의 아들을 더 챙기는 느낌은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 원초적으로 유부남과 돌싱의 구도가 계속 걸리적거리긴 하다. 바닷가에서 두 사람의 키스씬은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았을 법 하다. 이런 대목이 이 드라마의 '옥에 티'라고 볼 수 있겠다.
암튼 이런 논란을 뒤로 하고서라도, 유지태와 이보영의 훈훈한 연기, 중년 남녀의 첫사랑을 향한 애절함이 테마가 되어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준 것은 사실이고, 박진영과 전소니의 젊은 시절을 왔다 갔다 하는 대목은 조금 헷갈리게 하는 대목은 있지만 어차피 이 드라마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첫사랑의 인연에 대한 포커스를 두는 것이기에 그리 걸리적거리는 점은 없어 보인다. 정주행할 만한 드라마라고 본다. 나는 흥미롭게 봤다.
tVn 16부작 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에 대한 리뷰와 등장인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기억하고 추억할 첫사랑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것 같습니다. 유지태, 이보영, 박진영, 전소니의 연기가 너무나 훌륭해서 정주행을 해버린 '화양연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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